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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하는 복음, 해방하는 진리의 벗

오늘날 우리는 ‘저마다의 진리들’이 존재하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진리들은 절대 자율의 시장으로,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권력으로, 맹종(盲從)의 우상(偶像)으로, 곡학아세(曲學阿世)의 논리로 군림하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어떤 진리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진리처럼 말하는 사람들 또한 있습니다.

‘진리에 봉사(Servitium Veritatis)’
우리 공동체가 지향하고 추구하는 삶입니다.
그렇다면 진리 없는 진리들의 세계가 추구하는 길과는 과연 무엇이 다른 것일까요?
저마다의 진리들 속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진리는 과연 어떤 얼굴을 지녔을까요?

우리가 신뢰하는 진리는 더 품위 있는 인간이 되도록 고무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지향하는 진리는 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투신하도록 재촉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추종하는 진리는 더럽혀진 현실 속에서도 거룩한 것을 발견하도록 이끄는 것입니까?
우리가 살고자 하는 진리는 세상의 가장 작은이를 품을 정도로 아름답습니까?

우리가 추구하는 진리의 얼굴은,
세상 속에서 사람이 되어 십자가 사랑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을 자신의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신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마침내 나타났습니다(요한 1,14; 10,11-18 참조).
이 얼굴은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거슬러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비추어줍니다.
우리가 이 한 사람의 아름다움을 만나, 그 아름다움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바로, 지금, 여기’에서 새롭게 구원의 기쁜 소식, 해방하는 진리로 드러낼 때, 비로소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진리를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신학교 공동체가 저마다 ‘구원하는 기쁜 소식’이 되고, ‘해방하는 진리의 벗’으로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는 못자리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 김정용 신부

총장 사진